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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해 9월 안타까운 소식으로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사망 당시 28세) 씨가 직장 내에서 상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생을 마감하기 직전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업무 방해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며 유서 발견이 늦어졌다고 전해졌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1996년생인 오씨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2021년 5월 MBC 공개 채용을 통해 기상캐스터로 데뷔했다. 특히 2022년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오씨는 입사 후 약 10개월 만인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인 괴롭힘 피해를 입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 내용 중에는 선배 캐스터가 자신의 실수를 뒤집어씌우거나, 불필요한 업무 지시로 퇴근을 방해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 사례가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에피소드였다. 한 동료 캐스터가 "네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냐"며 프로그램 섭외 자체를 비난하는 등 전문성과 자격을 의심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개인 휴대폰에서 발견된 다수의 음성 메시지와 문자 내용에서는 동료들의 지속적인 모욕과 업무 능력 비하 표현들이 확인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상황이 회사 측에도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건 발생 전 최소 네 명의 관계자에게 도움 요청이 있었지만 효과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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