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가 우리 사회에 남긴 어두운 그림자가 공포의 규모로 드러났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직접 흡연으로 인해 한 해 평균 7만명이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무려 1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0일 국내 주요 코호트 연구 데이터베이스 4개와 통계청의 사망 원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충격적인 수치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단순 의료비용뿐 아니라 생산성 손실 등 포괄적인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더욱 의미가 깊다.
분석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직접 흡연 관련 사망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증가해 2020년 6만1360명에서 2022년에는 무려 7만2689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 대비 남성은 1.7배, 여성은 무려 1.8배나 높은 사망 위험에 노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이 각종 암과 만성질환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그 파장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제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강조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과거 흡연자의 경우에도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금년도 분석에서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비흡연자 대비 남성 기준 약10%, 여성 기준 약30% 높은 사망위험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순 금융손실 차원을 넘어선 국가 차원의 보건위기 상황이며, 더 강력한 금연구역 확대와 예방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